(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이 이달 30일부터 러시아에서 시작될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은 미국의 헤게모니에 맞서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긴밀한 중국-러시아 관계는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항해 세계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전통과 비전통 분야의 훈련을 결합하고, 미국의 위협에 대비한 표적 훈련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한국, 일본, 호주 등과 군사 훈련을 하는 상황에서 중국도 러시아와 군사훈련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둥사범대 러시아 연구센터의 추이헝 연구원도 "중러 양국이 미국의 압박에 맞서 서로 포용하고 돕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이는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긍정적인 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17일 오후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러 양국의 연간 협력 계획 등에 따라 인민해방군이 동방-2022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18년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진행된 동방 훈련에는 중국군과 몽골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약 30만 명의 병력, 3만6천여 대의 군용 차량, 1천여 대의 군용기 등이 동원되는 초유의 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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