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파 후보들을 내세우기 위한 비공식 경선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범민주진영 인사 47명 중 29명이 재판 과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AP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9일 보도했다.
유죄를 인정한 29명 중에는 경선을 주도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와 홍콩 민주 시위의 상징과도 같은 조슈아 웡 등이 포함됐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의 나이는 23∼64세다.
베니 타이와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47명은 작년 2월 홍콩 국가보안법상 국가 정권 전복 모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20년 60만 명이 참여한 야권 입법위원 '예비 선거'(비공식 선거)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작년 2월 기소됐다.
홍콩 경찰은 친중 후보에 맞설 야권 단일 후보들을 내세우기 위해 추진된 '예비선거'를 홍콩 정부를 마비시키려는 불법적 시도의 일환으로 간주했다.
조슈아 웡은 18일 홍콩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당시 예비선거는 홍콩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표출하게 했다면서 "우리의 투표는 국제 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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