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9일 '2022년 제6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사업' 등 3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시켰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이날 열린 총괄위원회에서는 2021년 3·4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중 종합평가를 거쳐 타당성이 인정된 3개 사업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지난 8월 마쳤다.
선정된 연구개발(R&D)사업은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 사업',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다.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은 슈퍼컴퓨터 6호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3∼2028년 2천929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수준을 높이고 융합연구를 확대해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가시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슈퍼컴퓨터 1호기는 1988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2018년에 5호기가 구축했다.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 사업'은 우주발사체용 초고온 소재, 액체수소 저장용 극저온 소재 등 미래 유망 극한소재 지원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실증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3∼2028년 3천96억4천만원을 투자한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극한소재를 국산화해 국내 소재부품 기업의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는 의약바이오 분야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입주시설과 실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맞춤형 R&D 프로그램과 전문가 그룹 멘토링도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2023∼2032년 2천725억5천만원을 투자한다.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신약개발 스타트업에 공용시설과 연구장비를 제공하는 등 창업 초기기업이 직면하는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국가R&D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는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지원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에 대해 실시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가R&D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제도의 유연성을 늘리면서도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추진 과제가 구성돼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주영창 본부장은 "이번에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3개 사업은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기반을 다져나갈 중요 사업"이라며 "임무 중심형 R&D를 촉진하고, 급변하는 기술개발 환경에 발맞춰 조사제도의 유연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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