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2031년까지 2천726억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의약·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시설인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을 내년에 시작한다.
창업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사무·연구공간을 갖춘 시설을 설립하고 각 기업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데 오는 2031년까지 총 2천72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사업 추진의 타당성과 가능성을 미리 검토하는 사업 진행의 첫 관문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중기부는 해당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9년간 국비와 지방자치단체 자금 등 총 2천7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창업기업 전용 연구지원시설을 구축하고 혁신 기업을 육성한다.
중기부는 우선 내년부터 2026년까지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창업기업 보육시설, 커뮤니티 공간, 첨단 연구장비·시설 등을 갖추는 건축 공사를 진행한다.
각 기업이 기초연구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 독성 효능 평가 등을 할 수 있도록 연구시설에 총 75종의 장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건축공사가 끝나면 2026년 하반기부터는 바이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단백질 의약품, 치료용 항체, 백신, 효소 의약품, 세포 및 조직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저분자 의약품, 약물전달시스템 분야 등 8개 분야의 창업기업 중 10년 미만인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중기부는 6년간 총 120개 기업을 지원한다.
각 기업은 3년간 랩 허브에 입주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각 기업은 비임상 인허가와 상용화 등의 단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세브란스병원 등 기업·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랩센트럴'(모더나를 발굴한 미국의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같은 바이오 창업 특화지원기관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혁신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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