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시그널, 아시아태평양 11개 대도시 5G 품질 조사
서울, 5G 다운로드 속도 1위…4G 대비 영상 경험 개선율은 14%로 최하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서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주요 도시 중 5세대 이동통신(5G)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5G 속도가 4G보다 6배 이상 빨라졌지만 영상 경험 개선 정도에서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7월 29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도시 11곳의 5G 사용자 경험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453.1Mbps로 가장 빨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376.6Mbps로 뒤를 이었고, 뉴질랜드 오클랜드(280.7Mbps), 싱가포르(266.3Mbps), 대만 타이베이(264.7Mbps) 순으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에서 서울은 40.6Mbps를 기록해 쿠알라룸푸르(52.8Mbps)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다만 쿠알라룸푸르는 5G가 지난 5월 상용화돼 사용자 수가 적기 때문에 5G망 부담이 적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오픈시그널은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들의 5G 속도는 4G보다 전반적으로 3배 이상 빨라진 가운데 서울에서는 다운로드 속도가 6.6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마닐라는 7.3배 빨라졌다.
서울은 5G가 연결되는 시간 비율을 측정한 가용성에서도 43.4%로 가장 높았다. 타이베이(30.2%)가 뒤를 이었다.
사용자가 방문한 위치 중 5G에 연결 가능한 위치를 수량화한 '5G 도달(reach)'에서도 서울이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타이베이(6.5), 홍콩(6.2), 방콕(6), 마닐라(6) 순서로 나타났다.
5G를 이용한 모바일 비디오 스트리밍 경험 점수는 타이베이가 100점 기준 81.3점, 뉴질랜드 오클랜드가 80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77.8점으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이 점수는 이용자의 비디오 경험 보고와 화질, 비디오 로딩 시간, 지연 속도 등을 토대로 집계한다.
4G와 5G 사이 비디오 경험을 비교했을 때 서울은 14% 높아졌다고 평가돼 개선율 면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4G와 5G로 영상을 볼 때 이용자들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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