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스트' 촬영서 소품용 총 발사…여성감독 사망
"현장에 실탄 없었어야" 주장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지난해 영화 '러스트' 촬영 도중 자신이 쏜 소품용 총에서 실탄이 발사돼 촬영 감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아닌 다른 책임자를 직접적으로 지목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볼드윈은 당시 영화 촬영에 사용될 무기 등 소품을 담당한 구티에레즈 리드와 그에게 문제의 총을 건넨 조감독 데이브 홀스에게 이번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볼드윈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총에 총알을 장전하는 일에 대해 더 잘 알았어야 했다"면서 "그것은 구티에레즈 리드의 일이었다. 리드는 총에 공포탄을 넣어야 했고 현장에는 실탄이 없었어야 했다"며 리드를 책임자 중 하나로 지목했다.
또 그는 자신에게 문제의 소품 총을 건넨 조감독 홀스를 언급하며 "왜 홀스는 총을 확인하지 않았을까. 왜 그는 그 총이 콜드건(공포탄)이라고 말했을까"라고 말했다.
볼드윈은 "나는 그 두 사람이 감옥에 가거나 그들의 삶이 지옥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나는 사람들이 이들이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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