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APEC 관광장관회의·한국관광 홍보페스티벌 참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한류의 인기는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방한 관광시장을 더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태국을 방문한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현지에 와서 보니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며 "한국 문화와 관광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1일 방콕 대형쇼핑몰 퓨처파크랑싯에서 열린 한국관광 홍보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조 차관은 "태국을 비롯해 각국 관광 장관들이 묻기도 전에 먼저 K콘텐츠 이야기를 하더라"며 "관광과 콘텐츠 산업의 연결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방콕에서 19일 열린 제1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광장관회의 참석차 5월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태국을 찾았다.
그는 한류 콘텐츠와 함께 한국 음식, 전통문화 등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대형 관광 교류 행사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한 관광객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의료, 웰니스(치유) 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 분야를 육성해 질적인 성장도 꾀할 방침이다.
조 차관은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방한이 크게 늘고 있고 특히 태국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거리상 한국과 가까운 동남아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크고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동남아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태국 등 동남아 주요 6개국 방한 관광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전체 해외 관광객의 약 15%를 차지했다.
조 차관은 APEC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관광산업 지원 대책 등을 소개하고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 문화체육부 장관, 필리핀 관광부 장관과는 별도로 회담했다.
내년 수교 65주년을 맞는 태국과는 '2023-2024 한·태 상호방문의 해'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사항을 협의했다고 조 차관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태권도와 태국의 무에타이를 연계한 스포츠 관광 상품 개발, 스포츠 지도자 교육 지원 등 체육 교류도 논의했다.
조 차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계를 지원하면서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한국 관광 로드쇼를 여는 등 해외관광객 유치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 혁신과 체질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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