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지붕 약해 사망사고"…포드, 미국서 2조3천억원 배상

입력 2022-08-22 07:57   수정 2022-08-22 17:47

"트럭 지붕 약해 사망사고"…포드, 미국서 2조3천억원 배상
2014년 전복 사고로 부부 숨져…유족 "쓸모 없는 지붕" 주장
배심원단, 징벌적 손해배상 평결…포드 항소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에서 2014년 픽업트럭 전복사고로 사망한 부부의 유족에게 차량 제조사 포드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총 17억 달러(2조3천억원)를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포드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그위넷 카운티의 법원 배심원단이 이같이 평결했다고 보도했다.
배심원단은 사고 차량인 포드의 픽업트럭 '2002년식 슈퍼 듀티 F-250' 모델의 지붕에 결함이 있었다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문제의 사고는 2014년 발생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사고 사망자인 멜빈 힐(74), 본실 힐(62) 부부는 농기계 부품을 사러 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펑크로 차량이 뒤집혀 목숨을 잃었다.
이후 자녀들이 차량 지붕 결함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포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소송대리인인 제임스 버틀러 변호사는 "이렇게 천장이 약한 트럭은 팔면 안 된다. 사고가 났을 때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최종 변론 당시 "포드 엔지니어들은 차량 지붕 강도를 설정하면서 차량 탑승자들의 안전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는 비슷한 트럭의 전복사고에서 천장 훼손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 80건을 모아 증거로 제출하고 "이런 트럭 수백만 대가 도로를 주행 중이다. 분명히 더 많은 사망·부상자가 나올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포드는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포드 측 변호인단은 "포드가 무책임하게, 의도적으로 고객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포스트(NYP)는 현지 법에 따라 징벌적 손해배상액의 4분의3을 조지아주가 받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배심원단은 포드에 대한 평결에 앞서 18일 당시 사고 차량의 타이어를 교체한 업체 '펩보이스'도 유족에게 2천400만 달러(약 321억원) 이상을 물어줘야 한다고 평결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