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암 치료용 초음파 기기 연구개발 기업인 아이엠지티(대표 이학종)는 자체 개발한 초음파 기기의 췌장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췌장암은 약물을 이용한 항암 치료가 잘 듣지 않는 대표적인 암종이다.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정도면 이미 암 주변 조직이 딱딱해져 있어 항암 약물을 주입해도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면 항암 약물에 고강도 초음파를 쬠으로써 췌장암 세포로의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임상 시험은 췌장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인 이학종 대표는 "췌장암은 항암 치료가 어려워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쬐면 항암제의 침투력이 높아지고 면역력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동물실험 등에서 확인된 만큼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