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자원 충분…세계적 야심보다 역내 패권에 우선 초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 규모가 빠르게 성장해 2030년까지 항공모함 5척과 탄도미사일 발사 전략핵잠수함(SSBN) 10척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외교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NI)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전략적 차원에서 중국의 미래 국방력을 예측한 '중국의 선택' 제하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1년∼2031년 사이 중국 해군이 보유한 항공모함이 2척에서 5척, SSBN은 6척에서 10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척의 항모를 운용 중이고 지난 6월 세번째 항모 푸젠함을 진수했다.
CSBA는 "PLA는 2020년대에 걸쳐 자체 현대화를 계속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이 이처럼 해상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육군 군사력이나 현대화에 투자하는 자금과 인력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SBA는 군 자원에 대한 투자 경향을 미뤄볼 때 중국의 전략적 목적은 당장은 역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PLA의 지역적, 세계적 군사구조 투자 사이의 균형은 중국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 순서는 특히 대만을 포함한 중국의 역내 목표가 세계적인 야심에 우선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상하는 국가(Rising power)는 대개 역내에서 힘을 굳힌 다음 전 세계적으로 팽창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중국도 이에 해당한다고 풀이했다.
한편으로는 중국 해군이 단기간 내 항공모함 등을 추가했기 때문에 향후 10년간은 상당한 운영·유지보수(O&M) 비용과 씨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런 고비용은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니고 향후 국방력의 현대화 작업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작다고 평가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