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탓 러 주력기 Su-35 위상 더 떨어질 수도"

입력 2022-08-22 17:17   수정 2022-08-22 17:31

"우크라전 탓 러 주력기 Su-35 위상 더 떨어질 수도"
미 언론 보도…"격추되고 상대 전투기 압도못해"
인니·알제리·이집트 등은 앞서 Su-35 도입 계약 취소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자랑하는 신형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35의 불안정한 위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더 흔들릴 수 있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렉시 그로모프 우크라이나군 부참모장은 지난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2015년 25억 달러에 구매한 Su-35 24대 가운데 겨우 9대 만이 문제없이 운용 가능한 상태로 공급됐다고 주장했다.
인사이더는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들의 폭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대해 가십성 정보를 흘릴 동기는 충분하지만, 중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수업계가 러시아와 중국 간 Su-35 거래에 관한 내부 정보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로모프 부참모장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추된 Su-35 전투기가 24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이달 중순까지 사진이나 영상 보도로 격추가 확인된 Su-35가 1대나 2대 정도라는 점을 볼 때 의심스럽기는 하다고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 100여 대의 Su-35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Su-35는 또 우크라이나의 낡은 전투기와 지상 부대들에 일정한 피해를 주고는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해부터 최소 3개국이 Su-35 도입을 거부하거나 취소했다는 보도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2010년대 중반 Su-35 구매에 목을 매던 인도네시아는 결국 프랑스 라팔과 미국 F-15EX 전투기를 사기로 했다.
러시아 무기의 전통적 구매국인 알제리도 지난 1월 레이더 문제를 이유로 Su-35 구매를 포기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 전투기를 사면 '미국의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AATSA)에 근거한 미국의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집트가 러시아로부터 24~30대의 Su-35를 도입하려던 계약을 취소하고, 미국 F-15를 구매키로 한 배경에도 미국 제재를 받을 위험과 외교적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공군의 옛 주력기인 Su-27의 노후화에 따라 레이더를 비롯한 항전 장비와 엔진 등을 전면 교체한 Su-35는 기존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이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2014년부터 러시아군에 본격 도입됐다.
항속거리 3천400km, 전투반경 1천600km로 30mm 기관포와 12기의 미사일 및 포탄으로 무장한 이 전투기는 고속 및 고고도 비행 능력도 갖추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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