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롯데마트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파트너사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생상품'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선보이는 '자투리 육포'는 육포 성형 과정에서 잘려 나가는 부분을 모아 만든 상품으로, 일반 상품보다 가격을 10% 이상 낮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각 잡힌 모양으로 자르는 성형 과정에서 원물의 평균 15∼20% 정도가 버려지는 데 이를 활용해 육포로 만든 것"이라면서 "맛과 품질은 완제품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 6월 일반 상품보다 용량은 배 이상 늘리고 가격은 50% 낮춘 '대용량 김자반'을 내놓기도 했다.
김자반은 일반적으로 50∼70g 정도의 소용량 상품이 많지만, 롯데마트는 300g 용량으로 기획하고 가격을 낮췄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2만개 이상 팔렸다.
롯데마트는 이 밖에도 일반 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은 차이가 없지만 크기가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이른바 '못난이 과일'을 '상생 과일'이란 이름으로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상생 과일은 올해 들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또 25∼31일 쌀 재고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도 한다.
9월 초부터 햅쌀 수확이 시작되면 농가의 쌀 재고 부담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약 500t 규모의 '정갈한 쌀'(20kg)을 평균 시세 대비 15%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박여경 롯데마트 건식품팀장은 "앞으로도 고객, 농가, 협력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시리즈'를 지속해서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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