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북 영주시에서도 야생멧돼지 ASF가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확진 판정은 전날 내려졌다.
영주에서 ASF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확진된 개체는 3개월령 폐사체 2마리로,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로부터 약 500m 안쪽 지점에서 발견됐다.
중수본은 경북 상주, 문경, 울진에 이어 영주에서도 ASF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경북도·영주시·봉화군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ASF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우선 오는 31일까지 영주시에 있는 양돈농장 37곳을 대상으로 ASF 감염 여부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또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 여부를 긴급 점검해 미흡 사항이 발견되는 농장에는 초소를 설치해 출입 시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영주시에 인접한 강원 영월군, 충북 단양군, 경북 봉화군·안동시·예천군 등 인근 5개 시·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5개 시·군 내 모든 농장의 돼지를 대상으로 임상 검사를 하고, 해당 농장에는 방역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만큼 인근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 조치를 해 달라"며 "환경부는 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수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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