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범 생산 돌입

입력 2022-08-23 09:20  

롯데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범 생산 돌입
울산 2공장서 약 20일간 4천200t 생산…그린팩토리 전환 초석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은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기술로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Chemical Recycled PET)의 시범 생산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의 PET 공장 개조를 완료했으며, 지난 16일부터 시범 생산에 들어가 약 20일간 4천200t 규모의 제품을 생산한다.
선도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것이다.
지난해 4월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울산2공장에 약 1천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폐PET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BHET 생산)을 4.5만t 규모로 신설하고, 여기서 생산된 재활용 원료를 투입해 다시 PET로 만드는 11만t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2030년까지 34만t 규모의 울산공장 내 기존 PET 생산공정을 전량 C-rPET로 전환,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이번 C-rPET 시범 생산을 통해 울산공장을 그린팩토리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 국내 최초의 해중합 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PET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한 "C-rPET의 대량생산을 위한 원료 확보 및 자원 선순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수거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8월 폐기물처리업체인 ㈜지이테크놀러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간 4만t 규모의 C-rPET용 플레이크를 공급받기로 합의하는 등 관련 업체와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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