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의심되면 3주간 격리·치료 조치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원숭이두창 발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3주간 자체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도록 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23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보건부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나온 나라에서 입국하는 경우 이같은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중 발진이나 두통, 고열, 오한, 인후통, 피로감 등을 느끼는 경우는 곧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입국자 증 감염 의심자는 3주간 격리 조치돼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각 지방성을 상대로 감염 의심자 파악에 집중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원숭이두창은 피부 접촉이나 체액 및 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산되자 지난달 23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 18일 브리핑에서는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92개국에 3만5천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태국과 중국 등 베트남 인접 국가들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으며 한국도 독일에서 들어온 내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베트남은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검사 키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지원을 요청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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