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주요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에 기사와 승객의 권익을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22일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관계자들을 '예약 면담'(約談) 형식으로 불러 잘못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22일 밤 웨이신 공식 계정을 통해 밝혔다.
중국어로 '웨탄'으로 불리는 예약 면담은 표면적으로는 약속을 잡아 대화한다는 의미지만, 실상은 당국이 관리 대상 기업이나 개인을 불러 요구 사항을 전달하거나 잘못을 질타하는 '군기잡기' 성격이 강하다.
이번에 불려온 업체는 시장 주도 업체 디디추싱을 비롯해 메이퇀다처, 헝다오추싱, 양광추싱, T3추싱, 가오더, 차오차오추싱 등 11개사로 주요 업체가 대부분 포함됐다.
당국은 웨탄에서 각 기업은 경영 전략의 투명성을 높이고 고객지원 체계를 완비해 종사자와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라고 주문했다.
또 규정에 맞지 않은 인원과 차량을 퇴출하는 등 차량과 기사 관리를 강화하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회사가 먼저 피해보상 책임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안전사고 대비 능력을 강화하고 기사에 대한 관리와 교육훈련을 확대하라고 강조했다.
교통운수부는 지난달에도 디디추싱, 만방, 화라라 등 4개 주요 화물차 공유 서비스 업체 관계자들을 웨탄 형식으로 불러 위법 행위 시정을 지시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업계 선두인 디디추싱이 미국 상장을 강행하고 나서 민감한 지리 정보를 다루는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에 대한 규제를 급속히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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