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23일 국내 가상자산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2천800만원대까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899만2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5% 내렸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1.6% 내린 2천8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소폭 내린 217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가상자산은 미국발 긴축 우려에 지난 주말부터 하락세다.
앞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긴축에 대한 경계가 부각되고, 달러화 가치가 뛰어올랐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공시 플랫폼 쟁글의 진종현 애널리스트는 "미국, 유럽 주요 증시 하락, 달러 인덱스 강세 전환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확산 신호"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데, 공격적 긴축 신호가 나오면 가상자산 가격은 더욱 내려갈 수 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스탠스가 확인돼 연말 연준 기준금리 예상치가 3.75% 이상으로 높아지면 추가적인 국채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가격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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