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키부주(州)에서 사망한 한 여성(46)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지난 15일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진 이 여성의 혈액 샘플 등을 민주콩고 보건당국이 분석한 결과 에볼라에 걸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콩고 당국과 WHO 직원들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망자 접촉한 사람 등 160명의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1976년 처음 발병이 확인된 지역인 민주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에볼라는 고열과 출혈을 일으키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최대 80∼90%에 이르기도 한다.
2013년부터 2016년 서아프리카에서는 1만1천300명이 에볼라로 사망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에볼라가 재발한 민주콩고는 14차례나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할 정도로 발병이 끊이지 않는 국가다.지난 7월에도 WHO는 민주콩고 북서쪽 에콰퇴르주에서 발생한 에볼라 감염 사태와 관련해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 덕분에 발병은 제한됐고 신속히 종식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종식 선언 한 달여 만에 재발 사례가 나온 민주콩고는 또다시 감염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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