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하락폭 전망치 8∼13%→13∼18%로 확대
인플레 압력에 수요위축·공급과잉 맞물려 가격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3분기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2분기보다 최대 18%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D램과 함께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도 가팔라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메모리 업체의 하반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24일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약 한 달 전에 3분기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8∼13% 내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새 하락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세계 경제를 약화시키면서 다양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2분기부터 하향 조정됐다"며 "서버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재고 조정 기간이 도래하며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의 가격이 3분기에 13∼18% 하락할 전망이다.
약 한 달 전 트렌드포스가 예상한 하락 전망치는 8∼13% 수준이었다.
기업용과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가격은 10∼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의 하락 전망치는 기업용 5∼10%, 소비자용 8∼13%였다.
3D 낸드 웨이퍼의 가격 하락폭은 기존 전망치와 동일하게 15∼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사들의 생산능력 계획이 축소되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세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반도체 가격도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이달 11일 보고서에서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로 3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수요가 줄고 재고는 쌓이면서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PC용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 대비 14.0% 떨어졌고,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도 전월보다 3.8% 하락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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