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이 공개한 입사 비법은 '진정성·자신감'

입력 2022-08-25 06:03  

5대 시중은행이 공개한 입사 비법은 '진정성·자신감'
금융권 취업 백서…인재상은 '창의·리더십·IT 역량'
자기소개서에 진솔한 경험·입행 의지 담겨야
인사담당자들 "금융자격증은 입사지원 필수 조건 아냐"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이지헌 오주현 기자 = 대졸 청년이 선망하는 직장 중 하나인 5대 시중은행에 들어가기 위해선 진정성과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을 받는 이들 은행에 들어가려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문성과 역량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최종 관문에서는 진실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입사 의지를 밝히는 지원자가 유리하다는 의미다.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따르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2022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취업 백서'에서 이런 내용의 인재상과 취업 꿀팁 등을 공개했다.

◇ 5대 은행 인재상은 '창의·리더십·IT 역량'
'금융권 취업 백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공개한 인재상은 창의력과 리더십 그리고 정보기술(IT) 역량을 겸비한 사람이다.
신한은행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인 열정가를 인재상으로 내세웠다.
하나은행은 비전 달성을 위한 전문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와 성과리더십, 조직리더십, 혁신리더십을 실현하는 리더가 인재상이라고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인재상으로 금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금융 지식뿐만 아니라 뉴노멀 시대의 흐름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디지털, IT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를 꼽았다.
NH농협은행은 최고의 금융전문가이자 소통하고 협력하는 사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람,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을 인재상이라고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은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 가치를 향상하는 프로 금융인이 인재상이라고 밝혔다.



◇ 자기소개서에 진솔한 경험·입행 의지 담겨야
5대 시중은행이 밝힌 '채용 꿀팁'에 따르면 서류 전형 단계에서 자기소개서에 진솔한 경험을 담고 역량과 입행 의지도 함께 보여야 입사가 유리하다.
KB국민은행은 자기소개서가 서류 전형뿐만 아니라 면접 전형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KB국민은행의 채용 방향 및 공고를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만의 스토리를 잘 구성하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면접은 모의 면접 등을 통해 면접 환경을 익히고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본인의 경험을 설득력 있게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NH농협은행은 서류전형에 자기소개서 평가가 있다면서 블라인드 작성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지원자 본인의 진솔한 경험 및 사례를 토대로 지원 분야와 관련된 역량과 강점을 충실히 기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직무능력 평가에서 의사소통 능력과 더불어 농업·농촌 관련 이해도를 측정하게 되며 직무 상식 평가는 디지털 및 농업·농촌 관련 상식 등의 공통 문항이 있다고 소개했다.
NH농협은행은 집단 면접의 경우 면접관의 질문에 솔직하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게 바람직하며, 심층 면접은 지원 분야에 대한 전문성 및 직무 적합성을 검증하는 자리로, 구체적인 근거에 기반한 논리적이고 명료한 의사 표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한은행은 서류 전형에서 자신의 어떤 역량이 신한은행에 필요하고 본인이 왜 적합한 인재인지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1차 면접은 직무 이해가 필수며 논리적이고 명확히 자기 생각 전달해야 하고, 2차 면접은 인성 중심으로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서류 전형에 학교 성적 및 어학 점수 관리가 필요하며 자기소개서 작성 시 입행 의지와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 표현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면접에서도 입행 의지 및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며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이고 자신감 있게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하나은행은 보통 자기소개서에 거창한 경험을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화려한 경험이 아니라도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하나은행의 인재상, 핵심 가치와 맞는지 고민해보면 좋다고 권고했다.



◇ 금융 자격증, 입사 지원 필수 조건 아니다
5대 시중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금융 자격증이 입사 지원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면서 자격증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인사 담당자는 국제공인신용장전문가(CDCS), 국제재무설계사(CFP), 재무분석사(CFA) 등 금융 자격증은 입사 지원 필수 조건이 아니라 우대 조건이라고 말했다. 채용 시 학력, 성별, 연령에 따른 입사 지원 제한 또는 차별이 없으며 채용 후에도 급여의 차등 및 승진 제한이 없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 인사 담당자도 일부 자격증은 우대될 수 있으나 자격증 취득이 입행의 필수 요건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하나은행 및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 열정, 역량, 잠재력 등을 평가하므로 하나은행의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평소에 관심을 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KB국민은행 인사 담당자는 급변하는 금융 영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인재와 종합적인 사고력, 디지털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갖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pan@yna.co.kr viva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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