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초조사 거쳐 2024년 착공 목표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해양수산부는 전북 군산항과 충남 서천군 장항항의 항로 준설 공사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수용하기 위해 시행하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이 24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항로 준설 공사란 항만·항로 등의 수심을 깊게 하기 위해 물 밑의 토사를 기계장비로 퍼내는 공사를 의미한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매년 2천만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서해권 물류·산업의 거점항만이지만 금강하구에 위치해 선박이 통항하는 항로와 대기하는 해상구역에 토사가 지속해서 쌓이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준설 공사를 진행해 왔고, 여기서 발생하는 토사는 군산항 내 금란도 투기장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수용해왔다.
하지만 군산도 금란도 투기장이 연말이면 포화상태에 달해 더이상 수용이 불가능해지고, 새만금 산업단지도 2025년까지만 이용이 가능한 상태여서 새로운 준설토 투기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수부는 대안으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0년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사업지에는 국비 4천915억원이 투입돼 총길이 5.3km의 호안과 가호안이 조성된다.
해수부는 2023년 기초조사를 거쳐 2024년 실질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안쪽에 가호안을 조성해 준공 시점인 2028년보다 2년 앞선 2026년부터 투기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면 24t 트럭 240만대 분량인 약 3천200만㎥의 토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준설토 투기가 종료되는 2040년께는 군산항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약 4분의 3 규모인 2천416㎡ 항만 부지가 조성된다.
해수부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부지를 항만배후단지나 해양 친수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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