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피소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가상현실(VR) 앱 제작업체 인수를 포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메타가 피트니스 앱 '슈퍼내추럴' 제작업체 위딘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슈퍼내추럴은 VR 기기인 오큘러스를 통해 사용자가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가상현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메타가 인기 앱 슈퍼내추럴 제작사인 위딘 인수를 포기한 것은 FTC의 제소 때문이다.
앞서 FTC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메타의 위딘 인수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메타가 VR 전용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회사인수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체 VR 피트니스 앱을 출시한 메타가 슈퍼내추럴과 경쟁하는 대신 돈으로 정상 자리를 지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FTC는 메타의 지배 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트 저커버그도 피고로 지목했다.
당시 메타는 FTC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반발했지만, 결국 위딘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메타는 VR 피트니스 앱과는 별개로 개인용 소셜미디어 시장의 독점 문제로 FTC에 피소된 상태다.
FTC는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같은 회사들을 경쟁자들을 없애고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는 입장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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