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이란의 한 군사기지에서 무인기(드론)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조종 장치를 손에 들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드론을 지켜봅니다.
이슬람 성직자를 상징하는 모자(터번)를 쓴 남성도 훈련장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란군은 이날 이란 전역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오만해 일대에서 드론 150대를 동원한 대규모 '워게임'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흐무드 무사비 해군 제독은 국영방송에서 "이란의 육·해·공군이 공동으로 드론 훈련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란의 무인기는 정찰, 감시, 전투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사비 제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이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드론의 목표 타격 능력, 유도·통제 시스템이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에도 대대적인 '드론 전단' 훈련을 시행했습니다.
서방은 이란의 무인기 제조 기술이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무인기가 러시아로 넘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외신들은 이란의 무인기 성능에 과장되는 부분이 있으나, 이들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을 감시하는 이란군의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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