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참호 탈환 전투에서 전사"…10명 안팎 참전 추정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군에서 휴직한 병사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 사망했다고 뉴질랜드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스터프는 뉴질랜드군에서 무급 휴직 중이던 도미니크 어벨런 병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군은 성명을 통해 현역 복무 상태가 아닌 병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병사는 무급 휴직 중으로 현역 복무 상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피니 헤나레 국방부 장관은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시하며 "뉴질랜드군이 가족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터프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전직 뉴질랜드군 병사의 말을 인용해 어벨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직 병사는 어벨런과 함께 전선에서 싸우고 있었다며 그가 용감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벨런이 자신과 함께 외국 의용군 소속으로 참호 탈환 작전에 나섰다 가 숨졌다며 자신들은 한 달 전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한 재향군인 자원봉사 단체 대변인은 뉴질랜드군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100여명 쯤 우크라이나에 가 있다며 전선에 있는 사람은 10여 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매체는 오클랜드주재 우크라이나 명예영사에 따르면 500명 이상의 뉴질랜드인들이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겠다고 자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은 20명쯤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3월 자국민들에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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