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틀 전부터 집화 제한…택배종사자 건강관리 조치 강화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급증하는 배송 물량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약 한 달간 택배 현장에 약 6천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
또한 택배기사의 과로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 이틀 전부터 배송 물품의 집화가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4주간을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명절 성수기 물량 급증에 미리 대응하고 택배 종사자의 과로를 방지하기 위해 2020년부터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추석 택배특별관리기간에는 택배 물량이 지난달 평균에 비해 약 18∼28% 증가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택배 종사자들이 장시간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도록 택배 상하차 인력과 배송 보조 인력 등 약 6천명의 임시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간선차량 1천411명, 임시기사 947명, 상하차인력 1천592명, 배송보조 인력 1천255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택배 종사자의 쉴 권리도 보장한다.
주요 택배사업자가 추석 연휴 2일 전부터 배송 물품의 집화를 제한하기로 함에 따라 대부분의 택배 기사는 추석 연휴에 4∼5일간 휴식을 보장받는다.
종사자가 과로로 쓰러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건강 관리 조치도 시행된다.
영업점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해 업무 시작 전후 종사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휴식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특별관리기간에 물량 폭증으로 배송이 일부 지연되더라도 택배 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명절 성수품 주문이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에는 '사전 주문'을 독려해 물량을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택배 이용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의 주문을 분산하기 위해 '미주단'(택배 미리주문으로 물량 폭증을 막고 택배기사의 과로 방지에 적극 행동하는 사람들)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추석 전 '미리 주문'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고, 물품 배송이 일부 지연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