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인들이 취업 사기를 당해 캄보디아에서 강제 노동을 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가운데 피해자 수가 수천명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공안부는 전날 이같이 공개하면서 캄보디아 정부와 공조해 취업사기 범죄에 대처중이라고 밝혔다.
공안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대개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거짓말에 속아서 캄보디아로 건너간 뒤 카지노와 생산 시설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근무 환경은 교도소에 버금갈 정도로 열악할 뿐 아니라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울러 밀림 지대에 고립돼 혹사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출 작업이 어렵다고 공안은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캄보디아 칸달주의 카지노에 갇혀 강제 노동을 하던 베트남인 40명이 강을 헤엄쳐 본국으로 탈출했다.
일행 중 한 명은 강물에 휩쓸려 익사했고 다른 한 명은 카지노 경비에 붙잡혔다.
한편 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공조를 통해 인신매매 피해자 250명을 송환조치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취업 사기를 당한 인도네시아인 수십명이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에서 본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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