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경영 비상장기업 주식 209억원 보유…직무 관련성 심사 중
방기선 기재차관 강남 아파트 등 47억원 신고
(서울·세종=연합뉴스) 이지헌 곽민서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0억원이 넘는 비상장 가족회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식과 관련해 현재 직무 관련성 심사가 진행 중이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자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총 보유재산 292억449만원을 신고했다.
김 부위원장의 재산은 이번에 공개된 윤석열 정부의 현직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다.
김 부위원장의 신고 재산 중 중앙상선 주식회사 주식(21만687주)이 209억2천354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상장 해운선사인 중앙상선은 김 부위원장의 직계 가족이 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 회사 지분 29.2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김 부위원장은 해당 주식과 관련,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통지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김 부위원장은 비상장주식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우리금융지주 등 3억1천430만원의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들 주식과 관련해선 "공직자윤리법상 주식의 매각 및 백지신탁 제도를 준수해 일부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는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 밖에 본인, 배우자 명의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26억2천만원), 용산구 주상복합 전세임차권(20억5천만원), 용산구 오피스텔(5억1천746만원) 등 부동산(건물) 51억8천746만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금융회사에 맡긴 예금성 금융자산 34억2천351만원, 골프장 회원권 2억2천만원 등도 김 부위원장의 신고 재산에 포함됐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47억3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83.58㎡) 가액이 18억600만원, 배우자가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건물(222.75㎡) 가액이 28억1천8만원이었다.
본인 명의의 2021년식 G80 차량(5천90만원)과 2012년식 제네시스 차량(1천481만원)도 재산에 포함됐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자녀를 합쳐 1억7천736만원이었다.
이외 본인과 배우자 등의 주식 재산이 1억1천358만원이었다.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종전 공개 당시보다 5억923만원 증가한 20억2천633만원을 신고했다.
증가분 중 부동산 재산 가액 변동분(4억9천180만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서 물러난 임지원 전 위원은 이번 재산공개에서 본인과 배우자 재산으로 총 97억7천766만원을 신고했다. 종전 3월 신고액보다 5억3천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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