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하원 의장에 서한…"국가안보 수호는 내 의무"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군의 시리아 동부 지역 이란 관련 군사시설 타격을 공식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23일 미 공군이 시리아 동부 지역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이용해 온 시설을 정밀 공습했다"며 "이 기지는 무인기 및 로켓 등을 통한 미국인 및 미국 시설에 대한 일련의 공격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습은 우리 국민 및 우리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본토 및 외국의 미국인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은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국제법에 부합해 이뤄졌으며, 미국은 추가적인 위협이나 공격에 대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별도 성명에서 시리아 동부 지역 공습 사실을 확인하고 "미군 장병 보호 및 방어를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다음날까지 교전이 이어지며 반군 일부가 사살되고, 미군 병사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번 교전이 막바지 단계로 알려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미국측은 협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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