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마닐라 부근 바탕가스항 부근서 항해 중 화재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해역을 운항중이던 여객선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불이 나 탑승원 82명 중 9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여객선 'MV 아시아 필리핀'호가 수도 마닐라 부근 바탕가스항 근처를 지나던 도중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 구조대를 급파해 바다로 뛰어든 73명을 구조했으나 9명은 실종 상태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선박은 전날 정오에 민도로섬의 칼라판항에서 출발했으며 당시 승객 48명과 승선원 34명이 탑승해있었다.
여객선은 탑승 허용 인원은 402명으로 알려졌다.
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인 필리핀은 해상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특히 승선 제한 규정을 자주 어기거나 노후 선박이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6월 26일에도 필리핀 중부 보홀섬 부근 해역에 있던 '마마 메리 클로에' 여객선에서 불이 나 승객 157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165명 중 승객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명은 실종됐다.
앞서 5월 22일 오전에는 수도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케손주의 레알항 부근 해역에 있던 한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안경비대는 당시 사고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127명을 구조했으나 여성 5명과 남성 2명이 숨졌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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