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 전날인 27일, 전야제가 열리는 강원 강릉시 강릉올림픽파크는 낮부터 축제 분위기로 활기찼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와 LCK는 이날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를 즐기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 'LCK 팬 페스타'를 개최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젠지(Gen.G)대 T1의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는 오후 이른 시간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팬들로 몰렸다.
행사장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한가운데 설치된 가설무대에서는 '울프' 이재완, '뱅' 배준식, '칸' 김동하, '뉴클리어' 신정현 등 은퇴한 유명 선수들이 현장 참가자들과 즉석에서 팀을 이뤄 '칼바람 나락'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관객석에서는 킬이 터지거나 아슬아슬한 순간마다 환호가 터져 나왔다.
T1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대학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은 박정찬(19) 씨는 "e스포츠계의 '유명 인사'들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즐겁다"며 "내일 경기에서 T1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결승전을 보러 전북 전주에서 온 김선재(26) 씨는 "젠지의 '쵸비' 정지훈 선수 팬"이라며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는 것은 처음이라 내일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켠에 설치된 '라이엇 PC방'에서는 '발로란트', '레전드 오브 룬테라', 'LoL 전략적 팀 전투' 등 라이엇게임즈의 다른 게임들을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또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강릉영동대, 강릉원주대 등 강원 지역 4개 대학 LoL 대표팀이 최강자를 가리는 '대학 더비' 행사도 열렸다. 우승은 강릉원주대가, 준우승은 가톨릭관동대가 차지했다.
LCK는 이날 행사를 결승전 티켓이 없는 팬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코스프레 퍼포먼스, 인플루언서들의 부스 투어, 팬 참여 퀴즈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했다.
두 어린 조카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안재민(32) 씨는 "결승전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티켓 예매에는 실패했다"며 "아쉬워하던 차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다고 해 조카들과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다.
올해 LCK 서머 정규리그 1·2위 팀인 젠지와 T1은 28일 오후 2시 강릉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 1번 시드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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