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27일에도 두 자릿수의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군용기 21대와 군함 5척이 탐지됐으며, 군용기 중 J-16 전투기 7대, J-10 전투기 2대, H-6 폭격기 4대 등 총 13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대만은 군용기를 보내 경보를 발신하는 한편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 군용기들의 활동을 추적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중국은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테네시)이 25일 사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하자 그다음 날인 26일 군용기 35대와 군함 8척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했다. 27일의 동향도 블랙번 의원의 대만 방문에 대한 맞대응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연일 군용기를 대만 해협 중간선 너머로 파견하거나 ADIZ 안에 진입시키며 이른바 '실전 훈련'을 상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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