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아공문화원-코트라 공동주관…예상밖 인원 몰려 "환대·재미에 매료"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문화원(원장 천정범)에서 열린 '한류 축제 2022'에 예상 밖으로 1천4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문화원 개원 이후 열린 행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온 겁니다.
주남아공문화원이 코트라(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본부장 김명희)과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이번 한류 축제는 주말인 26∼27일(현지시간)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문화원에서 진행됐습니다.
포장마차를 통해 핫도그식 김치볶음밥, 꼬마김밥, 닭강정이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서빙됐습니다.
문화원 측은 당초 소셜미디어(SNS)로 800명 정도의 예약을 받자 '노쇼'를 고려해 400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첫날에만 450명 넘게 와 다른 일부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했고, 다음날도 1천명 이상이 찾았습니다.
그나마 한국 과자 묶음도 준비해 부족한 음식분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또 추가로 인근에 주차장을 확보한 덕에 그 많은 인원을 시간대별로 하양, 노랑 등 색깔 손목띠를 배포해 가까스로 수용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많이 몰려오고 아이에서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은 "환대와 재미에 감사하다"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딱지치기와 투호 등의 놀이를 즐겼습니다.
부대행사로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가 열리고 케이뷰티 화장품, 케이팝 굿즈 등 판매가 호조를 이뤘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수십 곡의 케이팝이 차례로 흘러나오면 누구나 나가 그에 맞는 춤을 추는 '랜덤 댄스'와 현지 강사가 가르친 댄스팀들의 열정적 공연이었습니다.
"사랑해요"라고 외치면서 손하트를 하고 노래를 목청껏 따라부르는 '떼창' 모습에 남아공 한류가 확실히 현지화됐음을 느끼게했습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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