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의 날 행사 2년만에 재개

입력 2022-08-28 13:06   수정 2022-08-28 13:14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의 날 행사 2년만에 재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치루로 이어지는 코로네우 페르난두 프레스치 광장 양쪽으로 김치, 떡볶이, 비빔밥 등 한국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줄지었다.
가게 앞으로 음식을 맛보려는 현지 주민들의 긴 줄이 늘어서 광장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 2017년 상파울루시가 조례를 통해 지정한 '8월15일 한국 문화의 날' 5주년을 맞아 한국 문화 공연 행사가 열린 것이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재개된 행사여서 열기가 더 뜨거웠다.
광장 한편에는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 작가가 한국과 브라질 양국 간 교류와 화합을 상징하는 작품을 참가자들과 함께 완성하기 위해 설치했다. 오색 종잇조각을 든 브라질 아이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주 작가의 픽셀아트 작품 3점은 한인타운 내 건물 외벽에도 전시됐다.

광장 끝에 설치된 야외무대 오른편에 위치한 상파울루시 역사 기록관 건물에서는 한인회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종이·도자기 공예품 전시가 진행됐다.

해가 뉘엿해질 무렵 야외무대에서 문화공연이 시작되자 광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K팝 커버댄스부터 사물놀이, 국악가요, 비보잉,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사물놀이 공연 팀이 장구를 치며 상모를 돌리자 탄성과 환호성이 쏟아졌다.

'Happy 樂 Performance Ola!'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공연에서는 IN풍류, 갬블러 크루, 구명서, 박자희 등 한국의 유명 전통음악인과 비보이 그룹이 협연을 펼쳤다.
한 손에는 떡볶이 그릇을 들고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던 이자마라 비비아누(25)는 "K팝 때문에 한국 문화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지만 사물놀이는 처음 본다. 너무 멋지고 신난다"라고 말했다.
김완국 상파울루 문화원장은 "브라질에 한국문화의 날을 알리면서 상파울루 한인타운을 한국문화 체험 명소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y32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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