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에서 젠지(Gen.G)가 2대 0으로 앞서 나가며 T1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젠지는 2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상대로 2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앞서갔다.
두 팀이 LCK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T1이 우승한 2020년 스프링 이후로 2년여만이다.
결승전 경기 개시는 당초 오후 2시 30분부터로 예정됐으나, 방송 중계 시스템 네트워크 문제로 1시간 넘게 지연돼 오후 3시 40분께야 경기가 시작됐다.
젠지와 T1은 1세트부터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펼쳤다.
T1은 1세트 초반부터 '페이커' 이상혁과 '케리아' 류민석, '오너' 문현준 트리오가 라인에 혼자 있던 '쵸비' 정지훈과 '도란' 최현준을 기습해 2킬을 냈다.
그러나 젠지는 19분께 드래곤 앞 한타(팀파이트)에서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트리플킬을 내며 T1을 압도적으로 이기고, 여세를 모아 내셔 남작(바론)까지 처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룰러는 이어 27분께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쿼드라킬을 내며 젠지 쪽으로 기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T1은 기회마다 역습을 노렸지만, 압도적으로 성장한 룰러에게 저지당하며 38분만에 젠지에게 첫 세트를 내줬다. 룰러의 제리는 1세트에서 혼자 16킬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진 2세트 밴픽에서 페이커는 쵸비의 사일러스에 대한 카운터로 레넥톤을 골랐다.
그러나 쵸비는 경기 초반부터 페이커를 상대로 2킬을 내고, 룰러의 닐라도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듀오를 더블킬로 처치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쵸비는 이어진 교전에서도 페이커를 비롯한 T1 라이너들을 계속해서 잘라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젠지는 26분만에 T1 넥서스를 터뜨리며 2세트 승리까지 따냈다.
이날 강릉아레나에는 약 1만 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김홍규 강릉시장,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 등 지역 관계자들도 경기장을 방문했다.
젠지와 T1는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으며, 이들 중 LCK 서머 우승팀은 1번 시드로, 준우승팀은 2번 시드로 각각 진출한다.
나머지 3번·4번 시드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선발전을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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