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 중 특정 국가 75% 이상 의존 품목 600개 넘어

입력 2022-08-29 06:01   수정 2022-08-29 07:46

수입품 중 특정 국가 75% 이상 의존 품목 600개 넘어
김회재 의원, 산업부 자료 분석…중국 의존 수입품이 55.2%
배터리 핵심소재는 중국, 반도체 제조장비는 일본 의존 뚜렷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국내 수입품 중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75% 이상인 품목이 600개가 넘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2022년 상반기 특정국 의존 품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천만달러(약 133억원) 이상 수입품 중 특정 국가 수입액이 75% 이상인 품목은 총 636개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입 의존도를 보면 중국이 전체의 55.2%인 35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83개(13.1%), 미국 49개(7.7%), 베트남 20개(3.1%), 러시아 12개(1.9%) 등의 순이었다.
이들 수입품 중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도 339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 의존 품목이 178개로 52.5%를 차지했고 일본(48개), 미국(27개), 베트남(9개), 러시아(8개)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와 반도체 장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품목의 경우 중국과 일본 의존도가 높았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의 리튬염은 상반기 11억6천540만달러어치가 수입됐는데 이 중 97%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또 다른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산화코발트의 수입액은 9천160만달러였는데 이 중 89%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인조흑연(91%)과 수산화리튬(83%)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반도체 제조 장비의 경우 반도체 웨이퍼(원판)를 개별 칩으로 절단하는 기기는 100% 일본에 의존했고 웨이퍼 제조용 도가니(99%), 반도체 핵심 품목인 포토레지스트를 도포·현상·경화시키는 기계(98%) 등도 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김 의원은 "아직 소부장 자립은 멀다"며 "수입 다변화 등 공급망 체계 구축,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지원에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상반기 1천만달러 이상 수입품 국가별 의존도
┌─────────────────┬─────────┬─────────┐
│ 구분 │75% 이상 의존품목 │90% 이상 의존품목 │
├─────────────────┼─────────┼─────────┤
│ 가봉 │1 │1 │
├─────────────────┼─────────┼─────────┤
│ 남아프리카공화국 │1 │0 │
├─────────────────┼─────────┼─────────┤
│ 네덜란드 │2 │1 │
├─────────────────┼─────────┼─────────┤
│ 노르웨이 │4 │4 │
├─────────────────┼─────────┼─────────┤
│ 뉴질랜드 │5 │4 │
├─────────────────┼─────────┼─────────┤
│ 뉴칼레도니아 │1 │1 │
├─────────────────┼─────────┼─────────┤
│ 대만 │4 │2 │
├─────────────────┼─────────┼─────────┤
│ 독일 │11│6 │
├─────────────────┼─────────┼─────────┤
│ 러시아 │12│8 │
├─────────────────┼─────────┼─────────┤
│말레이시아│6 │2 │
├─────────────────┼─────────┼─────────┤
│ 미국 │49│27│
├─────────────────┼─────────┼─────────┤
│ 베트남 │20│9 │
├─────────────────┼─────────┼─────────┤
│ 브라질 │3 │3 │
├─────────────────┼─────────┼─────────┤
│ 사우디아라비아 │2 │0 │
├─────────────────┼─────────┼─────────┤
│ 스위스 │7 │5 │
├─────────────────┼─────────┼─────────┤
│ 싱가포르 │4 │3 │
├─────────────────┼─────────┼─────────┤
│ 영국 │5 │2 │
├─────────────────┼─────────┼─────────┤
│오스트리아│1 │0 │
├─────────────────┼─────────┼─────────┤
│ 이라크 │1 │1 │
├─────────────────┼─────────┼─────────┤
│ 이스라엘 │1 │0 │
├─────────────────┼─────────┼─────────┤
│ 이집트 │1 │0 │
├─────────────────┼─────────┼─────────┤
│ 이탈리아 │2 │0 │
├─────────────────┼─────────┼─────────┤
│ 인도(인디아) │7 │3 │
├─────────────────┼─────────┼─────────┤
│인도네시아│9 │6 │
├─────────────────┼─────────┼─────────┤
│ 일본 │83│48│
├─────────────────┼─────────┼─────────┤
│ 중국 │ 351│ 178│
├─────────────────┼─────────┼─────────┤
│ 칠레 │3 │2 │
├─────────────────┼─────────┼─────────┤
│카자흐스탄│1 │1 │
├─────────────────┼─────────┼─────────┤
│ 카타르 │1 │0 │
├─────────────────┼─────────┼─────────┤
│ 캐나다 │9 │5 │
├─────────────────┼─────────┼─────────┤
│ 태국 │8 │7 │
├─────────────────┼─────────┼─────────┤
│ 파푸아뉴기니 │1 │0 │
├─────────────────┼─────────┼─────────┤
│ 폴란드 │1 │0 │
├─────────────────┼─────────┼─────────┤
│ 프랑스 │3 │1 │
├─────────────────┼─────────┼─────────┤
│ 필리핀 │3 │2 │
├─────────────────┼─────────┼─────────┤
│ 호주 │11│6 │
├─────────────────┼─────────┼─────────┤
│ 홍콩 │1 │1 │
├─────────────────┼─────────┼─────────┤
│ 기타국 │1 │0 │
├─────────────────┼─────────┼─────────┤
│ 합계 │ 636│ 339│
└─────────────────┴─────────┴─────────┘
(자료=김회재 의원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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