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아 죽고 싶지 않아"…LA 집 팔고 내년 초 이주 계획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전설의 헤비메탈 보컬리스트 오지 오즈번(73)이 28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는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이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즈번은 영국 매체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는 것에 진저리가 난다. 학교 총격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는 하느님만이 안다"며 미국의 총기 문화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2017년 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야외 콘서트장 총격 참사를 언급하면서 "난 미국에서 죽고 싶지 않고 '포리스트 론'(캘리포니아주의 유명 묘지)에도 묻히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영국인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밝혔다.
오즈번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집을 처분하고 아내 샤론과 함께 내년 초 영국 버킹엄셔의 저택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샤론도 이번 결정이 남편의 파킨슨병 진단 등 건강 문제와는 무관하게 이뤄졌다며 미국이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나라가 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미국은 매우 급격하게 변했다"며 "현재의 미국은 결속이 전혀 없고 사람들이 살기에는 이상한 곳"이라고 꼬집었다.
오즈번은 1969년 결성된 영국 헤비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를 이끌었고, 2000년대에는 미국 케이블 채널 MTV를 통해 방영된 리얼리티쇼 '오즈번 가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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