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0∼31일 신라호텔서 진행…장차관 '세일즈 외교'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는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30∼31일 이틀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3년 시작돼 10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서는 해외 주요 정부 기관 고위급 인사 등을 초청해 고위급 면담,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신규 프로젝트 발주 정보 제공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3년 만에 각국 인사를 직접 서울로 초청해 대면 행사를 열게 돼 의미가 깊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그동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행사로 열리거나 국내 참석자만 현장에 참석하고 해외 발주처 관계자는 화상 면담으로 참석하는 등 비대면 위주 방식으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중동,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15개국의 인사들이 행사장에 직접 모여 발주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또 올해 신설된 '장관·최고경영자(CEO) 포럼'을 통해 각국의 다양한 경험과 비전을 바탕으로 인프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원재 1차관, 어명소 2차관은 이번에 인도네시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페루, 카타르 등 9개국의 인프라 관련 부처의 장·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관심이 높은 지역은 별도 행사를 마련해 국가 간 협력의지를 확인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공개한 저탄소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 '네옴'(NEOM) 시티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번에 방한해 사업 브리핑을 진행하는 일정에 정부와 국내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옴 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천500㎢)의 저탄소 스마트 도시를 짓겠다는 구상으로, 총사업비용이 약 1조달러(약 1천30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장관은 자국의 수도 이전 실행 현황과 계획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열리는 '스마트 건설포럼'을 통해 정부는 우리의 건설 신기술을 소개하며 해외수주를 측면 지원한다.
아울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7개 다자개발은행(MDB)과 해외인프라·도시개발 지원공사, 해외인프라 수주·투자지원센터 등 정책금융기관이 투자 상담을 진행한다.
공적개발원조(ODA) 세미나에서는 ODA 사업의 우수성과를 공유하며 해외건설협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에서 국토교통 ODA 사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원 장관은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팀코리아'로 원팀이 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교, 금융, 규제개선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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