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이 사거리 400㎞ 슝펑(雄風)-3 개량형 지대함 미사일 개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개발 완료 후 양산할 수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29일 보도했다.
대만은 자체 개발한 사거리 150∼200km 슝펑-3 미사일을 배치 운용하고 있는데 이보다 사거리를 연장한 개량형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비하기 위해 올 초 2천369억 대만달러(약 10조1천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편성해 전력 증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슝펑-3 개량형 지대함 미사일은 개발 완료 후 대만 해안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특별예산 중 797억 대만달러(약 3조5천억원)가 배정됐다.
특별예산에는 최대 사거리 1천200㎞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중국 싼샤(三峽)댐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슝펑(雄風)-2E'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 미사일 개발 사업도 포함됐다.
중국의 탄도 미사일 요격을 위해 개발된 고고도 대공 미사일로 '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텐궁(天弓)3 미사일 사업도 특별예산 지원 대상이다.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군이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을 지속해오는 대만도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만 행정원은 지난 25일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2.9% 증액한 2023년 예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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