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시달린 쓰촨·충칭, 이젠 홍수로 신음

입력 2022-08-30 11:01  

폭염·가뭄에 시달린 쓰촨·충칭, 이젠 홍수로 신음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61년 만의 최강 폭염 사태를 겪은 쓰촨성 등이 이번에는 홍수로 신음하고 있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며칠 새 중국 남서부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쓰촨성과 충칭직할시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중국 기상청은 이달 25일부터 열흘 동안 쓰촨성 등 중국 서부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전년 동기대비 40∼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쓰촨성과 충칭시 등 중국 서부에선 가을철에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가 현지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기 때문에 장마 수준의 가을비가 내린다.
이로 인해 충칭시는 현재 홍수 경보를 발령한 상태이고, 쓰촨성 비상관리국은 폭우로 인해 11만9천 명이 대피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8일 중국 기상청은 예년과 비교할 때 올해 서부 지역의 가을비가 더 이른 시기에 시작됐고 강우량도 많아 직전의 가뭄 상황이 홍수로 급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쓰촨성과 충칭시는 4단계 홍수 비상대책에 나섰다. 폭우가 지속되면 대응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돼 올여름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폭염을 겪었다. 특히 쓰촨성 등에선 이달 들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 때문에 전력 생산의 80% 가까이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은 가뭄·물 부족으로 수력 발전량이 예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냉방시설 가동 증가로 인해 가정용 전력 소비가 많이 늘어나면서 산업용 전력 공급을 차단해야 했다.
여기에 6천300㎞ 길이의 창장(長江·양쯔강) 곳곳이 말라 농작물 피해와 식수난이 초래됐고, 하천 수위 하락으로 큰 배가 다니지 못해 물류에도 지장이 초래됐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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