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9월초 글로벌 현장경영 재개…부산엑스포 유치전 나설듯(종합2보)

입력 2022-08-30 18:35  

이재용, 9월초 글로벌 현장경영 재개…부산엑스포 유치전 나설듯(종합2보)
추석 재판 공백기에 출장…한 총리 "이 부회장, 유럽서 유치 지원 예정"
잠실 삼성SDS 방문해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현장 경영 잰걸음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기훈 김철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 복권 이후 국내 사업장을 돌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조만간 해외 현장경영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유럽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 달 2일 재판 출석 이후 출국해 해외 사업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 연휴(9∼12일)로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9월 2일 재판 출석 이후 15일 재판까지 12일간은 재판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우선 이 부회장은 이 기간 유럽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그런(유지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며 "현대차도 하고 있고, 롯데도, 엘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이 폭넓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은 최근 스웨덴과 동티모르, 네팔, 캄보디아, 파나마 등 세계 각국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출장 일정이나 행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최근 1년간 해외 출장에서 방문하지 않은 아시아 지역이나 남미 등의 지역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4∼24일 북미 출장을 떠나 모더나·버라이즌·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와 회동했다.
이어 12월 7∼10일에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고, 올해 6월에는 12일간의 유럽 출장에서 네덜란드 ASML 등을 방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 출장 역시 이 부회장의 최근 국내 현장 경영 행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현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기술 중시 경영 기조를 해외에도 적극 알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삼성 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 10명과도 만나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은 뒤 워킹맘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삼성은 현재 모성보호 인력 전면 재택근무 실시, 육아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 휴가제 실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및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하고 각사의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이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서비스 현황,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현황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복권 이후 첫 행보로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했다.
또 26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MZ 세대 직원들에게 신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계열사 임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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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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