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ESG 워싱 막는다…운영·공시 일치 살필 것"(종합)

입력 2022-08-31 10:05   수정 2022-08-31 11:47

이복현 금감원장 "ESG 워싱 막는다…운영·공시 일치 살필 것"(종합)
금감원·이화여대, ESG·녹색금융 콘퍼런스…채용설명회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오주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1일 금융회사들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를 공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이화여대 ECC에서 ESG 및 녹색금융을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ESG 워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는 이러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ESG 및 지속가능성 공시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감원도 ESG 펀드 등의 상품 설명이 충분한지, 실제 운영이 공시내용과 일치하는지 등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장은 체계적인 ESG 공시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기후 리스크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감독원칙을 발표했다"면서 "금감원은 금융사의 기후리스크 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국제적 논의와 업권별 특성을 고려한 감독정책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는 큰 위기이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준비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금감원과 이화여대가 함께 개최한 것으로,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S&P·무디스·피치), 금감원, 이화여대, KB금융그룹의 주요 인사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와 ESG 및 녹색금융 전망 및 대응 전략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KB, 신한, 하나, 우리, NH 등 금융 그룹과 카카오은행, 토스은행, 무디스 등 18개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이어 'A.I. 챌린지' 대회가 진행돼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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