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9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300∼2,600으로 제시하며 지수의 박스권 내 상저하고식 등락을 31일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이끈 지배 원리 중 하나는 나쁜 것(경기둔화)과 좋은 것(물가하락)이 모두 좋다(연준 긴축전망 후퇴)는 기대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시장의 섣부른 긴축 완화 기대를 반박하고,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긴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며 "이에 시장은 최악(경기침체)과 좋은 것이 좋다는 쪽으로 급변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시장 작동원리 변화는 월초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면서도 "다만 그 충격은 6∼7월 저점을 넘어서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데이터에 의존하는 연준 통화정책의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며 7월부터는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장 되돌림 탄력이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시장 대표주 부진을 틈타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으로 대표되는 실적·정책·수주 모멘텀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며 "대형 주도주가 바로 서려면 강달러의 약세 선회와 이에 근거한 외국인의 인덱스·패시브 러브콜 재개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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