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764만쌍 결혼…35년 만에 최저

입력 2022-08-31 14:56   수정 2022-08-31 14:57

중국 작년 764만쌍 결혼…35년 만에 최저
결혼 연령 높아져…이혼은 감소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작년 중국에서 764만여 쌍이 결혼해 3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혼인 신고 부부는 전년보다 6.1% 감소한 764만3천 쌍이었다. 1986년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래 35년 만에 최저다.
800만 쌍을 밑돈 건 2002년(786만 쌍)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혼인신고 부부는 2013년 1천346만9천 쌍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19년 927만3천 쌍, 2020년 814만3천 쌍으로 줄었다.
결혼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작년 결혼한 사람 가운데 30세 이상자는 438만4천 명으로 전체의 48.2%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05년 18.7%, 2010년 30.8%로 꾸준히 늘고 있다.
광둥성 인구발전연구원 둥위정 원장은 현지 언론 제일재경과 인터뷰에서 "주택 구입비 등 지출 부담이 커진 데다 젊은이들의 결혼관이 바뀌면서 결혼 건수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중국의 이혼 건수는 283만9천 건으로, 전년(433만9천 건)보다 34.6% 감소했다.
2019년 470만1천 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급감했다.
작년 시행된 이혼 숙려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혼 숙려제는 이혼 신청을 한 부부들에게 30일간의 '냉정기'(冷靜期·숙려 기간)를 거치도록 하는 것이다.
작년 중국의 출생 인구는 1천62만 명으로, 자연 증가율(0.034%)이 1960년 이래 최저였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3년 이내에 중국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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