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분석…수요 위축에 공급 과잉 맞물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메모리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8월 고정거래 가격이 각각 1%대 하락세를 보였다.
3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8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2.88달러)보다 1.04% 하락한 평균 2.85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같은 해 10월 9.51% 급락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도 1월 8.09% 하락한 뒤 석 달째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5월에 1.76% 하락했다.
이어 7월에는 무려 14.03% 급락해 평균 가격이 3달러를 밑돌게 됐으며 이달에는 1%대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 D램 고정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하고 전체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2분기보다 거의 15% 하락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높은 재고 때문에 PC D램 판매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8월 고정거래가격은 4.42달러로 지난달(4.49달러)보다 1.67% 내렸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8.57%, 5.48% 상승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4.81달러를 유지했으나 6월과 7월에 각각 3.01%, 3.75%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수요와 관련해 "지정학적 문제, 통화정책의 혼란, 반복되는 코로나19의 유행 등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소비 측면의 부진한 수요가 이제 글로벌 경제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 영향으로 9월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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