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하교 시간에 발생…어린이·학부모들 피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서 트레일러 트럭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을 덮치면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카시 서부의 술탄 아궁 거리에서 이날 오전 10시께 달려오던 대형 트레일러트럭이 통신탑 전봇대와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차량, 오토바이 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으며 2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전봇대가 쓰러지고 노점이 부서지기도 했다.
사고는 저학년 학생들이 하교하던 코타 바루 2·3 초등학교 인근에서 일어났다.
이 때문에 사고 희생자들은 이 학교 학생이나 이들을 마중 나온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라고 안타라 통신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은 철을 실은 트레일러트럭이었다"며 "브레이크 고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체포했으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브카시에서는 지난달에도 탱크로리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와 오토바이를 덮쳐 1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트럭 브레이크 고장에 따른 사고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화물차들이 적재 중량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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