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 대금 총 2천739억을 조기 지급한다.
SK텔레콤[017670]은 추석 연휴 전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와 함께 대금 1천320억원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1천100여개 중소 협력사에 520억원, 전국 270여개 대리점에 800억원을 각각 조기 지급한다고 SKT는 설명했다.
SKT는 올해 중소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 대금 규모는 4천8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중소 협력사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우수협력사 대출 이자 지원 금리폭도 기존보다 0.93% 포인트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원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팬데믹 장기화로 힘든 사업 환경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030200]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1천249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7일까지 조기 지급한다.
조기 지급에는 KT 알파, KT 커머스, KT DS, KT 엔지니어링, HCN, 이니텍 등 6개 계열사도 동참하며, 기존 예정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명절을 맞아 자금 수요가 몰린 중소 협력사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올해 설 연휴에 756억원, 지난해 추석 연휴에 1천177억원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각각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이밖에 KT는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캠페인도 2일부터 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KT SCM전략실장 조훈 전무는 "장기화한 코로나19 및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협력사 납품대금 17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LG유플러스가 추석과 설 명절을 앞두고 조기 집행한 납품 대금은 누적 3천300억원 규모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 펀드, 협력사 신제품 개발 자금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김종섭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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