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정책 변화·부동산 시장 동향 주목"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상하이 봉쇄 충격을 받은 중국 경제가 3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 강도가 시장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1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왕타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열린 현지 언론 간담회에서 경기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이 강화되면서 하반기 경제가 2분기보다는 호전되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에 비춰볼 때 3분기 반등이 상대적으로 약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정도라고 진단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향후 1∼2년 동안 가장 주목해야 할 양대 문제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변화 여부와 부동산 시장 동향"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3%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중국의 성장률은 1분기 4.8%를 기록하고 나서 상하이 봉쇄 사태의 여파로 2분기 0.4%까지 급락해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경제 손실이 워낙 컸고, 회복 강도도 2020년 우한 사태 이후처럼 강하지 못해 중국이 목표한 연간 5.5% 성장은 거의 불가능해진 상태다.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6월 이후 중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하이난, 청두, 스자좡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는 지역이 다시 나오고, 가뭄과 고온으로 촉발된 전력난까지 보태지면서 경제 회복세가 약화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올해 성장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올해 최소 4% 성장하려면 하반기에 최소 6%대 성장률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추산한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3.6%로 0.4%포인트 내렸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도 전망치를 각각 3%, 2.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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