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거둔 이익에서 작곡가 등 저작권자들이 나눠 받는 몫이 소폭 커진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음악출판사협회(NMPA)와 디지털미디어협회(DMA)는 이날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이 2023∼2027년 매출액의 15.35%를 이용료 명목으로 음악 출판사 측에 주는 방안에 합의했다.
NMPA는 유니버설, 워너, 소니 등 음반사들을 대리해 저작권 관련 업무를 맡은 단체이며, DMA는 스포티파이, 애플, 아마존, 유튜브 등을 대변하는 단체다.
2018∼2022년에 적용된 요율은 매출액의 15.1%였다.
앞서 2018년 저작권 사용료 심판소(Copyright Royalty Board·CRB)가 요율을 이전 수준보다 약 4%포인트 이상 오른 15.1%로 결정하자 플랫폼 업체들은 이에 반발, 2019년 법원에 소송을 냈다.
CRB는 법원의 재검토 판결을 받고 지난 7월 요율을 재차 15.1%로 결정했고, 2023∼2027년 적용될 요율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CRB는 음원 플랫폼 업체가 음악 출판사 측에 지급해야 하는 이용 요금을 결정하는 기구로, 심판관 3명으로 구성됐다.
양측은 이날 공동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스트리밍 업체와 작곡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협력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즈리얼라이트 NMPA 회장은 "요율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정말로 파트너라는 점"이라며 "그들이 더 많이 벌수록 우리에게도 더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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