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전부장 훈련반서 '시진핑 신시대' 강조…장관급 3명 당적 박탈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될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16일 개막) 일정을 확정하자마자 사상 및 기율 단속에 나섰다.
1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는 '중앙 통일전선공작 회의 정신 관철을 위한 전국 통전부장 훈련반' 개강식을 이날 개최했다.
개강식에서 여우취안 중앙 통전부장은 "업무 수행과 관련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사상을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신시대 애국 통일전선의 역사적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우 부장은 그러면서 "신시대 통일전선 공작의 새 국면을 끊임없이 열어서 실제 행동으로 20차 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자"고 덧붙였다.
'신시대'는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시기를 의미한다. 여우 부장 발언은 당 대회를 앞두고 사상 측면에서 당내 단속을 강화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에는 각 성(省)과 성급 직할시, 자치구 등의 통전부장, 중앙통전공작영도소조 및 관련 기구 구성원 등이 참석했다.
또 이날 당정의 최고 사정기구인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이하 기율감찰위)는 기율 위반과 위법 혐의로 조사해온 장관급 인사 3명에 대해 당적 박탈 등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기율감찰위는 류옌핑 전 기율감찰위 국가안전부 주재 기율검사·감찰조 조장과 하오춘룽 전 랴오닝성 부성장, 전 왕빈 중국생명보험 회장에 대해 공직을 박탈하고 출당시키는 '솽카이(雙開)' 결정을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30일 개최한 정치국 회의에서 20차 당 대회를 10월 16일부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시 주석은 다가오는 당 대회에서 총서기직에 유임됨으로써 집권을 최소 5년 더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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