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유족인 딸 이리나에게 애도의 전보를 보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리나에게 보낸 전보에서 "영적으로 고통의 순간에 있는 부친과 나는 가까이 있다"며 위로했다.
이어 "아버지는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선견지명을 갖고 조국의 발전, 그리고 민족들 사이의 화합과 우애를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91세의 일기로 별세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9년 12월 바티칸에서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만난 바 있다.
이때 옛 소련이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강박을 버리고 공식적으로 바티칸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탈냉전 행보 가운데 하나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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